그랬다면
가끔씩, 과거가 나의 앞을 가로막을 때가 있다. 현재를 사는 순간순간마다 그 과거를 생각하게 하는 일이나 물건이 있으면 스치듯이 지나간다. 이렇게 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했더라면, 달라지지 않았을까 같은 그런 생각들이 가끔씩 스쳐 지나간다. 기억 오래된 과거가 되면 될수록, 기억이라는 것은 굉장히 주관적이고 단편적으로 남는다. 내가 그러고 싶든 그러고 싶지 않든 언젠간 시간이 지나면 그런 일이 있었지, 하는 단순한 기억이 되어버린다. 그렇게 되면 그 때 당시는 도망가고 싶었던, 무서웠던, 울고 싶었던 그런 부정적인 기억들도, 행복하고 즐겁고 이 시간이 영원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그런 긍정적인 기억들도 전부 감정은 없어지고 기억만이 남는다. 그렇게 되어버리니 어떤 기억이 좋은 기억, 슬픈 기억으로 나누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