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생각 11

모든 것이 우연이라면...(아침놀 130)

이번에 철학 스터디에 가입하게 되었다. 나는 왜 철학 스터디에 가입하고 싶었을까? 뭔가 궁금했었던 것 같다. 지금까지 활동이라고 하면 나의 이력, 포트폴리오를 위해서 가입했었다. 안하면 뭔가 불안하니까, 그래서 더더욱 '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든 순간 그냥 무작정 철학 스터디 가입을 신청했다. 이번주 내용은 니체의 이라는 책, 그 중에서 우연에 대해서 다룬다고 하여 아침놀 130을 읽고 나서의 생각을 잠시 정리해보려고 한다. 목적과 의지의 영역을 부정하면 너무 슬퍼지지 않나...? "목적? 의지? - 우리는 두 개의 영역, 즉 목적과 의지의 영역과, 우연의 영역을 믿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 130 첫 문장에 니체는 인간은 두 개의 영역을 믿는 것을 익숙해한다고 먼저 선언하고 글을 적는다. 목적과 ..

내생각 2023.11.30

그랬다면

가끔씩, 과거가 나의 앞을 가로막을 때가 있다. 현재를 사는 순간순간마다 그 과거를 생각하게 하는 일이나 물건이 있으면 스치듯이 지나간다. 이렇게 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했더라면, 달라지지 않았을까 같은 그런 생각들이 가끔씩 스쳐 지나간다. 기억 오래된 과거가 되면 될수록, 기억이라는 것은 굉장히 주관적이고 단편적으로 남는다. 내가 그러고 싶든 그러고 싶지 않든 언젠간 시간이 지나면 그런 일이 있었지, 하는 단순한 기억이 되어버린다. 그렇게 되면 그 때 당시는 도망가고 싶었던, 무서웠던, 울고 싶었던 그런 부정적인 기억들도, 행복하고 즐겁고 이 시간이 영원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그런 긍정적인 기억들도 전부 감정은 없어지고 기억만이 남는다. 그렇게 되어버리니 어떤 기억이 좋은 기억, 슬픈 기억으로 나누기가..

내생각 2023.11.29

니체는 말을 굉장히 어렵게 하시는군요...

이번주에 철학 스터디에 들어가게 되었다. 게임개발 스터디, 언어 스터디, cs지식 스터디 등등 많은 스터디를 해봤지만 소위 말해 내가 밥벌어먹고 살기 위한 스터디만 많이 했었지, 오로지 나를 위한 스터디는 들어가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기회가 되어서 용기 내어 신청해봤다. 너무 무서워요...;;; 스터디는 주로 니체 전집을 읽고, 그에 대한 생각을 토론하는 것을 위주로 이루어지는 것 같다. 나는 니체에 관한 내용은 중학생 때 "차라투스트라가 이렇게 말했다?" 를 만화책으로 풀어서 설명해준 책을 한번 읽어본 게 전부다. 거기서 기억나는게 위버멘쉬? 정도 기억나는데 정확히 이게 무슨뜻인지 기억도 안난다. 그럼에도 당시에 그 책을 읽을 때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호기롭게 첫장을 딱 넘겼는데.....

내생각 2023.11.28

왜 글 쓰는게 싫었을까?

오늘은 새벽 5시에 눈이 떠졌다. 딱히 자고 싶지는 않았는데 이상하게 눈만 뜨고 핸드폰만 본게 1시간이었다. 그 1시간동안 운동을 갈까 말까 갈까 말까 계속 고민하다가 결국 배고파서 새벽 6시에 밥을 먹었다. 나는 식후에 운동가면 속이 별로 안 좋아져서 밥먹고 유튜브보다가 아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8시에 가방을 싸들고 도서관에 갔다. 내가 살면서 처음으로 아침 8시에 도서관을 가봤는데, 그때 처음으로 도서관은 아침 9시에 정상적으로 오픈하고 그 전 시간에는 열긴 여는데 청소 아주머니께서 도서관 청소를 하고 계셨다... 그래서 내가 앉은 자리는 청소를 하지 못하신 것 같다. 그리고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왜 내가 이렇게 온 날에 도서관에서 공사를 하는 것인가... 불행 중 다행으로 공사 인부들이 아침 일..

내생각 2023.11.27

목표를 정해볼까.

어제 술을 마신 여파로 원래는 아침 시간에 항상 글을 올렸는데, 오후에 쓰고 있다. 나의 삶의 리듬을 조금은 단조롭게 살아야 할 텐데, 계속 연습하면 조금씩 바뀌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오늘은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니다. 답을 내는 것이 아니어서 쉬울 수도 있지만, 어쩌면 가장 어려운 주제일지도 모르는 목표 정하기다. 지금까지 목표를 정하지 않았던 이유. 한번은 대학 후배가 나한테 물어봤다. "형은 목표가 뭐에요?" 나는 "난 목표같은거 정해놓지 않아."라고 대답했었다. 삶의 목표가 없다니, 그럼 뭘 위해서 사는 것이란 말인가. 그 당시에 나는 목표를 정하는게 두려웠었다. 목표를 정해놓고 그 목표를 이루지 못할까봐 무서웠었고, 다른 친구들이 목표를 정하고, 꿈을 정하고 그것을 향해 달려나가는데 도중에 포기하..

내생각 2023.11.26

실패를 두려워하는 이유?

어제 헬스장을 가지 못했다. 사유는 너무 추워서... 요즘 기온이 급격하게 오르락 내리락 하는거 같아서 감기 조심해야겠다 라고 생각이 드는 날씨였다. 그래서 하루를 마치고 밤중에 산책 겸 운동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동기와 대학교 후배들이 술을 마시고 나오는 모습을 우연히 봤다. 그래서 우연한 만남에 감사함을 가지고 동기 자취방에 가서 나랑 동기, 대학교 후배 둘 해서 4명이서 간단하게 술을 마셨다. 그렇게 아침해가 뜰때까지 이야기를 하며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고 동기와 후배 한명이 잠을 청해서 나도 이제 슬슬 내 집에 가야겠다 라고 생각하던 때에 후배가 고민이 있다고 말해서 고민을 들어줬다. 슬럼프, 대학 생활 등등 많은 고민들이 나왔고 나도 내 나름대로의 답을 해 줬다. 도움이 되었다고 말해줘서 정말..

내생각 2023.11.25

기도는 의미 없는 행위일까?

어제 길을 지나가다가 도믿을 만나버렸다... 처음에는 거절하는 방법도 잘 몰라서 A : "도를 믿으시나요?" 나 : "아...아..." A : "허허 인상이 좋아보이시는데, 나이가 몇살이신가요?" 나 : "2..21살입니다..." ... 처럼 휘둘렸었는데, 지금은 그래도 단칼에 거절하는 편이다. 오늘 이 주제를 선정한 이유는 나도 종교를 믿지 않고, 내 주변 사람들도 종교를 믿지 않는데, "왜 안믿어?"라고 했을 때 "그냥?" 이라고 답하거나 "사실, 신은 없지 않을까?" 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사실 그렇게 크게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인류 역사의 대부분은 종교와 함께 해 왔고 지금까지도 종교는 우리 사회에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렇기에 무교라고 생각한 나도 사실은 종..

내생각 2023.11.24

시간에 쫓기지 않으려면?

어제 글을 적다보니 질문이 많아졌다. 글쓰기를 하면서 질문이 줄어들어야 하는데 질문이 계속 생긴다 ㅎㅎㅎㅎ... 마치 위키 탐방하다가 링크 타고타고 심연까지 가는 그런 느낌이다. '내'가 계획을 세우고, '내'가 계획을 지키지 못했다고 슬퍼한다. 시간을 잘 관리하기 위해, 미루지 않기 위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계획을 세울 것이다. 그렇게 내일 내가 할 거리들을 정해놓고, 막상 내일이 되면 모든 세상의 억까(?)들을 이겨내어야 하는데 어떻게 그럴수가 있나, 하지만 이런 것들을 다 이겨내고 내가 어제 세웠던 목표를 다 이루면 굉장히 보람차다고 느낀다.(물론 그랬던 일은 거~~의 없다. 특히 공부 관련된 목표는 한번도 달성해본적이 없다!) 그치만 목표를 거의 이루지 못하거나 아예 하지도 못했을 때는 마음 한구석..

내생각 2023.11.23

인간의 최종 진화는 로봇일까?

처음으로 내 생각에 관한 글을 공개로 올려봤다. 이런 글을 예전부터 적기는 했지만 네이버 블로그에 비공개로 저장해놨거나, 아니면 내 노트에 적어놔서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다. 굳이 남들이 볼 필요도 없었다고 생각했기에 제목도 없는 그냥 글이었다. 근데 공개로 전환하니까 이제 사람들이 보지 않는가, 무려 내 생각을 적는데 제목을 생각하고 남들에게 어떻게 읽힐지 고민하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새로운 나의 모습, 굉장히 신기하다. 무려 블로그 첫 댓글도 달렸다. 알고리즘 관련 글 작성할 때 댓글 써주시지! 라는 마음도 있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나도 알고리즘 공부할 때 남들이 푼 풀이 그냥 훑어보고 블로그 나갔는데, 안쓰는게 당연하다는 마음이 드니까 더더욱 댓글을 달아주신 분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

내생각 2023.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