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글을 적다보니 질문이 많아졌다. 글쓰기를 하면서 질문이 줄어들어야 하는데 질문이 계속 생긴다 ㅎㅎㅎㅎ... 마치 위키 탐방하다가 링크 타고타고 심연까지 가는 그런 느낌이다.
'내'가 계획을 세우고, '내'가 계획을 지키지 못했다고 슬퍼한다.
시간을 잘 관리하기 위해, 미루지 않기 위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계획을 세울 것이다. 그렇게 내일 내가 할 거리들을 정해놓고, 막상 내일이 되면 모든 세상의 억까(?)들을 이겨내어야 하는데 어떻게 그럴수가 있나, 하지만 이런 것들을 다 이겨내고 내가 어제 세웠던 목표를 다 이루면 굉장히 보람차다고 느낀다.(물론 그랬던 일은 거~~의 없다. 특히 공부 관련된 목표는 한번도 달성해본적이 없다!) 그치만 목표를 거의 이루지 못하거나 아예 하지도 못했을 때는 마음 한구석 어딘가에서는 '다시는 이러지 말아야지.' 하면서 자책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내'가 세웠던 계획에 '내'가 슬퍼하는 것이다. 이런 바보같은 경우가 어디있는가?
내가 하고싶다는데!
그래서 공부 계획을 세우면 왜 항상 실패하는지를 고민했다. 생각해보면 내가 그렇게 하고싶지 않은 일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겠다고 적어놨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아예 계획표에 적어놓지 않거나, 시간이 적었다. 내가 코딩 공부를 3시간한다고 적어놨으면, 3시간만 할 수도 있고 3시간보다 적게 할 수도 있고 3시간보다 많이 할 수도 있고... 어떻게 내일의 내가 3시간을 할거야! 라고 미리 명시해놓을 수 있겠는가. 이렇게 내가 하고 싶은 일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것이 내 삶의 리듬을 타는 것 아니겠는가?
삶의 리듬을 타자. 시간에 나를 묶어놓지 말고.
사람은 잘 될 때가 있고 안 될 때가 있다. 어제는 잘 읽히지 않았던 책이 오늘은 잘 읽힐 수 있고, 반대로 어제는 그렇게 코드를 잘 작성했는데 오늘은 한줄도 못적을 때도 있다. 그런 것에 슬퍼하지 말고 나만의 삶의 리듬을 읽으면서 나아가자.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 내일의 나는 다르다. 계획이라는 내가 세운 틀에 나의 삶의 리듬을 가둬두지 말고, 항상 다른 나의 삶의 리듬을 찾아나가는 것이 시간에 쫓기지 않고 살아가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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